~ 2020-11-19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공릉동 맥주집이다. 친구가 자기만 아는 좋은 곳이 있다해서 가게되었는데 정말 좋았다. 다른사람에게 여기 알리지 말라고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는데 이젠 좋은 사람들이랑 술을 마실때면 항상 이곳으로 향하게 되어버렸다.ㅋㅋㅋ 사장님께서 맥주를 사랑하시는게 느껴지고 정말 해박하시다. 맥주에 대해 아는게 없는 사람도 부담없이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게 추천도 해주신다. 푸근한 인상과 항상 친절하신 모습에 이곳을 매번 찾게된다.
사장님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던 부분은 맥주 종류마다 그에 맞는 잔을 제공해주시는 점이다. 상표 로고까지 맞춰진 잔에 술을 마시면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라 그런가? ㅋㅋ 가격대도 다양하다. 보통 가장 저렴한 라인이 6000원 정도인 것 같다. 그리고 비싼건 몇십만원까지 가는 것 같다. 그건 특별한 날에 방문해서 도전해보려한다.
어제의 첫 맥주는 리비전 DIPA 였다. 나는 맥주에서 지나치게 탄산감이 심한걸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건 부드러워서 딱 좋았다. 도수 8%에 IBU 75로 조금 쓴 맛이 느껴질 수 있다. 어제는 쓴 맛이 강하게 나는걸 마시고 싶었는데 시작으로 나쁘지 않았다. 부드럽다가 마지막에 조금 쓴맛이랄까
조금더 쓴 맛이 땡겨서 이번엔 도수 10.5%에 IBU 105 짜리인 뉴클리어 너겟을 추천받았다. 이름처럼 홉이 폭탄으로 느껴진다하는데 나는 꽤 잘맞았다. 사실 첫 맛을 볼 때 긴장됐는데 생각보다 내가 쓴맛에 무딘가보다. 감귤향이 느껴졌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105면 상당히 높은편인데 왜 엄청 쓰진 않았을까? 의문... 어쨋든 제일 괜찮았다. 다음에 또 마셔야지 ㅎ
마지막 병은 외형이 끌리는 걸로 선택했다. 라벨그림이 맘에 들었는데 사장님께서 잘나가는 거라면서 괜찮을거라 하셨다. 라벨의 여자는 부르고뉴 메리라고 한다. 와인같으면서도 맥주같기도 하고 아닌거같기도 한게 참 특이했다. 불그스름한 술 색이 정말 와인이라해도 믿을 정도였으니까. 도수는 6.2%로 낮지도 높지도 않았다. 쓴 맛의 맥주만 마시다가 와인같은 녀석이 들어가니까 색다르고 깔끔하게 느껴졌다.
Duchesse de Bourgogne (뒤셰스 드 부르고뉴) - 6.2%
예전에 소개드렸던 '로덴바흐 그랑크뤼' 와 함께 벨기에의 서(west)플랜더스 지역 명물맥주인 레드 에일(Red Ale)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인 뒤셰스 드 부르고뉴 (Duchesse de Bourgogne) 입니다. '부르고뉴
fatpig.tistory.com
자세한 정보는 여기 블로그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분도 굉장히 해박하신 듯.
집와서 은행어플을 봐보니 67,500원이 결제됐더라. 사실 이 집 갈때는 가격 신경안쓰고 가서 항상 많이 쓰고 온다. 좋은 집이라 오래오래 장사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 헤헿.. 덕분에 공릉생활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게 됐으니 감사하게 생각한다. 번창하셨으면 하면서도 내가 방문했을땐 사람이 별로 없었으면 하는건 이기적인 걸까? ㅋㅋㅋ 조용한 술집이 좋아서~😂
번외로 벽에 모루가 있었다. 메이플스토리가 생각나서 같이간 사람이랑 이야기하면서 엄청 웃었다. 모루부터 시작해서 스크루지영감,.. 여러개 이야기했는데 취한상태라 잘 기억이 안난다. ㅋㅋ 어쨋든 엄청 재밌었던건 확실하다. 브루나이도 생각나네. ㅋㅋㅋ 엉뚱해
얘는..... (말을 아끼겠다.) 아마 아침 숙취의 가장큰 원인이 아니었을지..... 도수는 8.5% 근데 사실 맛도 잘 기억안남. 대충 엄청났던거 같은데... 근데 검색하다보니 뭔 동명의 영화가 뜨더라. 천재소년 두기인데.. 왠지 느낌이 쎄한게 저 친구랑 개랑 의사로 똑같은거같은데... 대충 저 영화에서 착안해서 만든 맥주인가싶다. 근데 개가 너무 무섭게 생김.ㅋㅋㅋㅋㅋ
치맥에 2차로 비어셀러 다녀오니 꽤 취했던 것 같다. 재밌는 하루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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