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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친구네 집들이 지코바치킨 몽상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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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2020-11-10

 

진월동 사나이들이었는데 친구 한명이 이사를 갔다. 아쉬움 반 설렘 반 집들이를 가게되었다. 전남대랑 가까워서 친구가 통학하기에는 넘넘 편해보여서 좋았다. 새로지은 아파트라 입주가 다 안됐나보다 엘레베이터가 광고지로 난리였다. 

 

엘레베이터 왜이래

밖에서 볼 때도 좋아보였는데 집 안으로 들어오니까 진~짜 집이 좋았다! 앞으로 광주가면 여기를 아지트 삼기로 했다. ㅋㅋㅋ 신난당. 밤에 도착했는데 배가 출출해서 뭐 먹을까 내내 고민하다가 지코바치킨을 시켰다. 사실 나는 서울에서 지코바를 처음먹어봤는데 친구들은 한번도 안먹어봤다해서 나만 믿으라 하고 순살 양념구이를 시켰다. 아 글 쓰고보니까 결제 내가했는데 돈을 안받은게 생각났다. ㅋㅋㅋㅋ 애들아 맛있게 먹었니..? 너네가 맛있는거 많이 사줬으니 특별히 돈은 받지 않도록 하겠어. 대신 학교수업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엄마모드)

 

좋아하진 않지만 가끔 보는 영화, 몽상가들

오랜만에 몽상가들을 봤다. 참 이상한 영화. 분명 안좋아하는데 자꾸 찾게된달까? 이 영화가 불편한건 영화에 과하고 불필요한 장면이 많다 생각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을 통해 마주하는 20대 청춘의 성장통이 너무나도 강렬하게 느껴져서 이 영화를 계속 찾게된다. 남매가 외부와의 교류를 거부한 채, 지나치게 서로를 의존하는 모습은 마치 유아기의 그것과도 닮아있다. 쌍둥이라면, 가족이라면 겪어야할 타자 분리의 경험을 겪지 못하고 본인들을 샴쌍둥이로 여기는 모습이 기괴하면서도 측은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관계의 '조화'를 향한 매튜의 지나친 강박은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남매와 융화되려 노력하지만 완전히 섞이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불편함의 연속 끝에는 결국 서로가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맞이하는 작별이다. 비록 작별의 순간은 충동적이고 불완전했지만, 그랬기 때문에 작별이 서로에게 성장을 향한 초석이 되었을거라 생각한다.

 

엔딩크레딧, 친구들은 옆에서 자고있다

영화가 다 끝나고 보니 친구들이 소파에서 곤히 자고있었다. 1시 30분 정도였던 것 같다. 피곤할만도하지 ㅋㅋ. 적당히 테이블을 정리해놓고 나도 씻고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가 너무 편해서 바로 곯아떨어질 뻔 했는데, 문득 든 생각에 몽상가들을 보고난 직후 생각정리를 해놓으면 좋을 것 같아서 메모장을 켜고 이것저것 적었다. 그리곤 영화보느라 못봤던 dm에 답장을 하다보니 진짜로 잠이 밀려와서 그제야 잠에 들었던 것 같다.

 

씻고 방에서 잤는데 언제 친구가 들어왔는지 같이자고있었다

일어나보니 친구가 옆에있었다. ㅋㅋㅋㅋ 언제 들어와서 같이 잔건지도 모르겠다. 다른 친구는 엄청 일찍 일어났다고한다. 사진도 찍어놓음 ㅋㅋㅋ.  나는 8시가 넘어서야 비몽사몽 일어나서 거실로 나갔다. 잠은 잘잠 ㅋㅋ!

 

어메리칸 브렉퍼스트

친구랑 내가 거실에서 유튜브로 노래를 듣고있는 동안 다른친구가 아침을 준비했다. 간단하게 미국식(?)으로다가 요거트, 사과, 스크램블애그. 엊그제도 가평에서 조식을 비슷하게 먹고 오늘도 이렇게 먹으니 뭔가 계속 여행중인 기분이 들었다. 이젠 광주에 갈 때, 집에 가는게 아니라 여행가는 느낌이든다. 그리고 내 집은 서울에 있는 것 같고. 기분이 썩 좋진 않다. 그만큼 자주 내려가지 않는다는 거니까. 사실 이런 기분이 작년부터 들어서 올해는 그래도 되도록이면 자주 내려가려고 많이 노력한 편이었다. 그래서그런가 생각보다 친구들과 추억도 정말 많이 만들었고, 가족들과도 자주 만나게 돼서 기분이 많이 좋았다. 나이들어가는 건 어떻게 늦출수가 없으니 추억이라도 빽뺵하게 쌓아서 인생의 밀도를 좀 높여야지 싶다.

 

역시 요리를 잘해

자타공인 정쉪의 아침을 먹으며 유튭을 봤다. 내가 서울에 있는 동안 참 많이 들었던 김지현의 노래도 들려줬다. 지소울, 골든, 이름도 많다. 어쩃든 그가 커버한 이소라의 '제발'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다. 들을 때마다 좋아요. 그리곤 친구가 추천하는 곡인 잔나비의 '작전명청춘'을 들었다. wow 이노래 뭐지? 뮤지컬같았다. 듣는 내내 가슴이 웅장해지는기분 ㅋㅋㅋㅋ 잔나비 노래는 잔잔하기만 한줄알았는데 완전히 매료됐다. 그래서 뮤지컬을 보러가고 싶어졌다 ㅋㅋㅋㅋㅋ. 딱 노래 느낌이 프랑스혁명 자유투쟁 이런느낌이라 그런감 ㅎㅎ. 어제봤던 영화에서 느꼈던 여운이 오늘 들은 노래로 이어지는 느낌. 나쁘지 않네~?!

 

youtu.be/Y__AIDtHy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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