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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공녀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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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내 인생에서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3가지는 무엇일까.
미소는 위스키, 담배, 남자친구였다.

 

 

미소와 남자친구 한솔이

서로를 너무나도 사랑했지만 돈이없어서 추운 한겨울 난방이 들어오지 않는 방안에서는 사랑을 나눌수도 없었다. 봄이오기를 기다리지만 결국 추운 겨울 새벽에 한솔은 해외 건설현장으로 파견을 떠나게 된다.

 

 

2015년 1월 1일,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됐다

 

조금씩 삶의 안정이 깨진다. 2015년 1월 1일부로 미소가 피우던 에쎄의 가격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절망에 빠지지만 곧, 주인이 4000원짜리 담배가 있다며 디스를 건네준다. '쓸데없이 담뱃값을 올려가지고..'

 

 

가계부를 적는 미소

 

담뱃값이 올라 가계부에 적자가 나자 미소는 집을 포기해버린다. 바보같아보이지만 인상깊었다. 미소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였으니까.

 

 

밴드부 친구들을 찾아가는 미소

 

각자 사연이 있고 모두가 적응해서 살아가지만 그들이 보기엔 미소는 여전했다. 뜬금없고 특이하지만 미소를 주는 친구.

 

 

매일 마시는 위스키 한잔

 

정미의 집을 마지막으로 미소는 거리로 다시 나왔다. 그리고 찾아간 단골집의 위스키 가격도 결국 오르고 만다. 한 잔에 12000원 이었는데 14000원으로. 그래도 미소는 위스키를 마셨다.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녀가 한심하다 생각했다. 그렇지만 멋있었다. 남들과는 다른 확고한 행복의 기준이 있다는게 멋있었다. 미소가 머물렀던 집의 사람들은 집, 차, 배우자, 자식, 직장이 있어도 결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같지 않았다. 사실 그게 그나마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삶일지라도 말이다. 어떻게보면 미소는 자본주의사회에서 탈락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이 정해놓은 평범하고 무난한 행복의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하지 않기때문이다. 그러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느냐 묻는다면 미소는 그렇다 대답할 것이다. 그래서 멋있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은 뭘까.
사랑하는 사람들, 포근한 집, 그리고... 호기심?

죽기 전까지 호기심이 왕성했으면 좋겠다. 내가 공부하는 내용에 대한 호기심, 내가 속한 사회에 대한 호기심, 사람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내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 등... 끊임없이 궁금해하고, 그를 알기위해 노력하는 것을 지루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면 좀 없이 살아도 그리 나쁠 것 같진 같다. 그렇지만... 돈이 없어서 발버둥치다가 현실에 지쳐서 호기심을 잃게된다면 진짜 불행할 것 같다. 결국 돈을 어느정도 벌어야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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