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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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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9

3주동안 재밌게 잘 읽었다.

3,4 장을 읽고 (끝)


읽으면서 정말 공감된 부분...

 

<< 사랑은 활동이다. 내가 사랑하고 있다면, 나는 그나 그녀만이 아니라 사랑받는 사람에 대해 끊임없이 적극적 관심을 갖는 상태에 놓여 있다. 내가 게으르다면, 내가 끊임없는 각성과 주의와 활동의 상태에 있지 않다면, 나는 사랑받는 사람과 능동적으로 관계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잠자는 것만이 비활동에 적합한 상태이다. 각성 상태는 게으름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상태이다. >>

 

<<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놓여 있는 역설적 상태는 깨어 있을 때도 반쯤 잠들어 있고 잠잘 때 또는 잠들고 싶어할 때도 반쯤 깨어 있다는 것이다. 완전히 깨어 있다는 것은 싫증을 느끼지 않기 위한, 또는 싫증 내지 않기 위한 조건이다. 사실상 싫증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 싫증을 내지 않는다는 것은 사랑의 주요 조건의 하나이다. 내면적의 게으름을 피하기 위해 수용적, 축적적 형태로든, 자신의 시간을 단지 낭비하는 상태로든, 하루 종일 자신의 눈과 귀로 느끼고 사고하고 있는 것은 사랑을 실천하는 데 불가결한 조건이다. >>

 

<< 사랑의 능력은 긴장, 각성, 고양된 생명력의 상태를 요구한다. 이러한 상태는 여러 가지 다른 생활 분야에서 생산적이고 능동적인 방향을 취할 때만 생길 수 있다. 다른 분야에서 비생산적이라면, 우리는 사랑에서도 생산적일 수 없다. >>

 

 

내 정신이 맑지 못한 상태에서는 어떤 일도 제대로 해내기가 어렵다. 수업 듣기, 공부, 과제, 하물며 사랑까지도 그렇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기 짝이 없어서, 내가 게을러서 해내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 대상이 비교적 나와 가깝고, 나에게 호의적이라면 책임이 더더욱 쉽게 전가되기 마련이다. 예시로는... 시험기간에 벼락치기를 하다 늦잠자버렸을 때, 괜히 엄마에게 화내는 상황을 들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나는 부지런해져야한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온전히 사랑하기 위해 생산적으로 살아야 한다.

 


읽으면서 웃음이 나왔던 부분...

 

<< 사실상 사랑에 대해 말하는 것은 '설교'가 아니다. 그것은 모든 인간 존재의 궁극적이고 현실적인 욕구에 대해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욕구가 은폐되었다는 것은 이러한 욕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사랑의 본성을 분석하는 것은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랑이 결여되었다는 것을 밝혀내고 이러한 결여 상태에 책임이 있는 사회적 조건을 비판하는 것이다. 개인의 예외적인 현상일 뿐 아니라 사회적 현상으로서의 사랑의 가능성에 대한 신앙을 갖는 것은 인간의 본성 자체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신앙이다. >>

 

 

조금 웃긴게 뭐냐면... 이 책이 50년 전에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사회는 일반적으로 사랑이 결여되어있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건 아마 100년 전, 200년 전, 1000년 전에 쓰인 책에서도 마찬가지일것이다. 결국 어느 시대에서도 사회에 대한 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항상 사회는 비슷하다. 그러니 사회 탓 하지말고 나 스스로가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리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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